맛있는 수박 고르는 방법, 수박 모자이크병, 수박 보관법

맛있는 수박 고르는 방법

칼로 자르면 빨갛고 달콤한 과육이 드러나는 수박은 92%가 수분으로 더운날 갈증 해소에 좋은 식품이에요. 또한 비타민, 아미노산, 칼륨 등이 풍부한 건강식품입니다. 맛있는 수박을 먹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수박을 골라 주셔야 하는데요. 수박 암수구분만 해도 맛있는 수박을 고를 수 있습니다. 배꼽이 작고 꼭지가 꼬부라진 것은 암컷 수박, 배꼽이 좀 더 크고 수박꼭지가 곧은 것은 수컷 수박이에요. 암컷 수박은 껍질이 얇으며 씨가 적게 있고 과육이 붉으며 당도가 더 높습니다. 수박을 두드렸을 때 통통통 청명한 울림이 있는 것이 좋고, 껍질이 진한 청록색으로 윤기가 나며 줄무늬가 선명할수록 잘 익은 수박입니다. 반대로 나무를 치는 소리처럼 딱딱한 소리가 나면 상태가 좋지 못한 수박입니다. 수박을 한번 사면 다 먹지 못하여 랩에 포장된 절단 수박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포장해 냉장보관한 수박은 절단된 부분의 세균수가 7일 동안 3천배 증가합니다. 하루 뒤에는 식중독균,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니 잘라서 파는 절단 수박은 구매하지 마세요. 

 

 

 

수박 모자이크병 

수박을 가로로 잘랐을 때 특정한 모양(회오리, 소용돌이 모양)이 있으면 수박 모자이크 병이므로 먹으면 안된다는 말도 있는데요. 모자이크병에 걸린 수박은 곰팡이와 세균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겉과 줄기, 이파리가 썩어서 상품가치성을 잃어 대부분 유통 전에 버려진다고 합니다. 무늬의 정체는 수박의 탯줄이라고도 볼 수 있는 태좌인데요. 태좌는 원래 있는 무늬이며 수박이 성장할 때 수분이 부족해서 생길 수도 있는 현상이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반면 잘랐을 때 과육이 붉은 핏빛 색으로 무른 것은 '피수박'이라고 부르며 수박 속에서 과육이 물러지며 상해 냄새가 나며 드시게 되면 설사, 구토를 유발합니다. 또한 잘랐을 때 속이 조금 비어있다면 박수박이라고 부르며 당도는 더 높을 수 있으나 식감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드시는 데에는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보관법

수박을 냉장고에 통째로 그대로 보관할 경우 외히려 빨리 상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냉장고에 보관하면 저온장해를 일으킬뿐만 아니라 유익한 영양소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 라이코펜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섬씨 21도 상온에 저장된 수박들은 차갑게 보관한 다른 수박보다 리코펜이 40%나 더 많습니다.

 

수박을 통째로 보관할 경우엔 먼저 꼭지를 제거한 후 테이프로 자른 부분을 막아 서늘한 실온에 두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꼭지로 수분 흡입 및 배출하면서 호흡하므로 꼭지부터 시들기 때문입니다. 수박을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고 실온에 저장하면 껍질이 얇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과일이 익는 과정이 계속 진행돼 맛이 좋아지고 영양도 풍부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온 보관한 수박은 먹기 전에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으면 과육을 더 달게 즐길 수 있어요. 수박 속 과당은 9도에서 11도 사이에 당도가 최고로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온도입니다.

 

먹고 남은 수박을 보관할 때에는 깍둑썰기로 자른 후 밀폐용기에 수박의 과육 표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빈틈없이 넣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공기접촉을 최대한 줄여 보관하시는 것이 좋아요. 뚜껑을 닫아 냉장보관해주세요. 이렇게 보관하면 냉장고 공간도 크게 차지하지 않고 편리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자르는 순간부터 수박은 세균 번식률이 높아지고 물러질 수 있으니 2~3일 내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밀폐 용기에 1주일간 보관할 경우 랩에 보관한 수박보다 세균측정값이 낮지만 빠른 시일내에 드세요. 자른 수박을 랩에 절대 보관하시면 안된다는 것 다시 한번 기억해주세요. 불가피하게 랩에 싸인 수박을 먹어야 한다면 랩에 닿은 부분을 1CM 정도 잘라서 드시는 게 그나마 안전합니다.

 

수박처럼 수분이 많은 과채류를 냉동 보관하면 조직이 손상되어 본연의 맛을 잃어버립니다. 부득이하게 냉동 보관할 경우에는 주스로 이용하세요

 

 

수박 세척법

드시기 전에는 꼭 식초물에 깨끗이 세척해 주세요. 씻지 않을 경우 칼을 통해 자르는 과정에서 단면이 황색포도상구균에 노출될 수 있고 수박 껍질에 묻어있는 세균이나 농약이 과육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